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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수학에 관해 생각하기』의 참담한 번역 품질에 대한 강력한 항의 및 판매 중단 촉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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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독자1 | 등록일 | 2026-05-15 |
| 조회 | 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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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출판사 관계자분께,
안녕하세요. 최근 귀사에서 출간한 『수학에 관해 생각하기 (Stewart Shapiro 지음, 이기돈 옮김)』를 구매한 독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이 책의 번역 품질은 도저히 정상적인 독서가 불가능한, 참담한 수준임을 알리기 위해 본 메일을 씁니다.
귀사에서 이 원고의 출판을 결정하고 교정 작업을 거쳤을 때, 도대체 어떤 분이 무슨 근거로 이 결과물이 '독자에게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수준'이라 판단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만약 정말로 이 상태의 원고가 시장에 내놓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셨다면, 그 결정을 내린 담당자의 자질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걸러내지 못한 귀사의 자체적인 검수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뜻입니다.
단언컨대, 이 책이 출간된 2022년 당시의 구글 번역기에 원서를 통째로 넣고 돌렸어도 지금의 결과물보다는 나았을 것입니다. 책의 거의 모든 문장이 한국어로서의 기본적인 문법조차 성립하지 않아, 특정 페이지의 오역을 지적하는 것조차 무의미한 실정입니다. 귀사에 재고가 남아있다면, 부디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시기를 간곡히, 그리고 강력히 권합니다. 이 책 전체를 통틀어 그나마 온전히 읽을 수 있는 부분은 '역자 서문' 단 하나뿐입니다.
그 역자 서문을 보면, 번역(이 결과물을 감히 번역이라 부를 수 있다면 말입니다)을 마친 후 출판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하지만 현재의 번역 수준을 보면 출판사를 찾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불가능했어야' 마땅합니다. 귀사 이전에 원고를 반려했던 타 출판사들은 출판사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기능을 지켰기에 지극히 당연한 거절을 한 것입니다.
귀사가 역자에게 번역료를 지불했는지, 혹은 반대로 출판 지원금을 받아 자비 출판 형태로 진행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서든 이토록 훼손된 텍스트를 시장에 버젓이 유통해 독자의 금전을 취했다는 사실은 출판사로서의 도의를 저버린 것을 넘어 기만이자 사기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저는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며,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에 지인을 통해 번거로운 해외 배송까지 거쳐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구한, 진심으로 기대했던 책이 이토록 처참한 상태라는 사실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느낍니다.
제가 귀사로부터 책값 환불이나 어떠한 물질적 보상을 바라며 이 메일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서점에서 직접 책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구매해야만 했던 피해자로서 작금의 사태에 강력히 항의하기 위함입니다.
하루빨리 시중에 풀린 책들을 전량 리콜하시고 판매를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제대로 된 재번역을 거치지 않는 한, 원저자인 스튜어트 샤피로(Stewart Shapiro) 선생님의 학자로서의 명예에 더 이상 누를 끼치는 일이 없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학에 관해 생각하기』를 읽고 처참한 번역에 독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독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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